[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론스타 소송'과 관련해 "김앤장 자문 시절 론스타 사건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당시 중책을 맡았던 전·현직 관료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거론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25 yooksa@newspim.com |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이 단장을 맡고 있는 규제혁신추진단의 자문단 위촉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2800억원을 배상하라는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최종 판정이 선고됐다.
한 총리는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론스타 측 법률 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고문이었다.
한 총리는 소송 결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10년 가까이 소송을 맡아왔던 법무부에서 내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제가 명확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뭐라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김앤장 자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론스타에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 "2005년 경제부총리로서 국회에서 그러한 상황을 답변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추경호 부총리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사무처장을 맡고 있었다.
한 총리는 이들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책임 여부를) 일률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후 기회가 되면 설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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