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수출액 26조' 잘나가도 찬밥 신세 '디스플레이'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05:51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05:51

정부 첨단산업 논의서 디스플레이는 찬밥 신세
중국이 OLED마저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반도체만큼 디스플레이도 중요한데, 연초부터 정부는 디스플레이를 등한시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디스플레이를 첨단 산업에 넣네 마네 하는 것만 수개월짼데, 피로도가 높죠."

이지민 산업부 기자

취재 중 만난 한 교수의 발언이다. 그는 "반도체를 지원하는 열정의 반만큼만 디스플레이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산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반도체'다. 칩4 동맹부터 반도체특별법까지 반도체만 나왔다하면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나 반도체 못지않게 디스플레이 산업은 한국 글로벌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고용에 기여하는 비율 역시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수출액은 26조원 정도로 국내 GDP의 4.4% 정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첨단산업 논의에서 디스플레이는 꾸준히 찬밥 신세다. 일명 '반도체특별법'으로 불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에서도 디스플레이는 제외됐다. 정부에선 해당 법안의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포함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 역시 믿음직스러운 약속은 아니다.

업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정부 한 관계자는 "반도체나 배터리 산업에 비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 것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세제혜택 등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서와의 협의도 쉽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부 내부적으로도 이해관계가 얽혀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단 얘기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이미 위기 상황에 직면해있다. 중국 기업들에게 액정디스플레이(LCD) 우위를 뺏겼고 그나마 우위를 차지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중국에게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81%를 차지했다. 2018년 94%에 육박했던 OLED 패널 점유율은 매년 줄어 2019년 88%, 2020년 85%로 감소했다.

반면 2018년 4%에 불과했던 중국의 OLED 패널 점유율은 매년 급속도로 늘어 2019년 11%, 2020년 13%, 2021년 18%로 증가했다. 3년 만에 점유율이 4.5배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중국이 OLED마저 한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다.

한국이 굳건히 지켜온 OLED 강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선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여야 하고, 이는 개별 기업이나 학계의 노력으로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성과다.

정부가 나서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지정하는 것뿐 아니라 관련 학계 연구 환경 조성에도 힘써 선순환을 일으킬 시점이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