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의 디스플레이]① 삼성 LCD 사업 철수…中 '돈 폭탄'에 백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울어진 운동장서 기술격차로 경쟁 한계"
TV시장 LCD가 87%..."中지배력 이용해 가격↑"

[편집자] 삼성디스플레이가 30년 넘게 이어온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합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차세대 패널 생산에 집중한다고는 하나,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언제까지 기술로 따돌릴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 주소와 대외적 경쟁 환경,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6월 중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는다고 밝히며, 이미 중국에 주도권을 뺏긴 한국 LCD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직 LG디스플레이가 고가의 LCD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축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옮겨갔다.

일각에선 TV 패널에 있어 아직 대세가 LCD인 상황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접으면, 중국 업체의 LCD 의존도가 높아져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건희의 '미래사업' LCD 패널...주도권 日→韓→中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안으로 LCD 생산을 중단하고 퀀텀닷(QD)·중소형OLED에 집중한다. 삼성이 LCD 사업을 접는 것은 LCD 사업을 시작한 지 31년 만이다.

삼성은 199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총괄 산하에 LCD 사업부를 만들며 LCD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LCD 산업은 샤프, NEC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이 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LCD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박막트랜지스터(TFR)-LCD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며 LCD 사업을 키워나갔고,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을 추월해 LCD 사업의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 패널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LCD 기술 격차를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하는 한편 LCD 공급 단가를 공격적으로 낮췄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생산라인 10%의 자본금만 있어도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보조해 줬고, 공급 단가를 낮춰 수익이 나지 않아도 공장을 돌릴 수 있게 중국 정부에서 보조해 줬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격차만으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11년까지만 해도 LCD 시장 점유율이 매출 기준으로 3.3%에 불과했던 중국은 2019년 대형 LCD 시장에서 한국을 누르고 10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中업체로 완전 넘어간 LCD, 가격 상승할까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으며 업계에서 예의주시하는 부분은 LCD 패널 가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TV 패널 기술별 매출액 점유율을 보면 올해 기준으로 LCD가 87.2%, OLED가 12.8%다. OLED가 차세대 기술이라고는 하나 아직 LCD 패널을 사용한 TV가 대세인 것이다.

국가별 LC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을 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중국이 51.8%이고, 이어 대만(21.3%), 한국(14.9%), 일본(11.5%)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면 한국 LCD 패널 점유율은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장기적으론 LCD 국내 생산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는 포트폴리오에 차이가 있어 우리는 TV 프리미엄급 LCD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 수요가 있는 한 LCD 사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생산은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세트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 패널의 90%가 LCD로 팔리는데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량이 0이 된다면 중국이 그 지배력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세트업체 입장에선 빨리 그 다음 것으로 가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LCD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 다시 중국 업체들이 쉽게 LCD 가격을 올릴 순 없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또 다른 세트업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했던 LCD는 주로 모바일로 TV 용이 많지 않았다"면서 "원래 더 빨리 단종 하려다가 '코로나19' 탓에 LCD 숏티지 현상이 발생해 연장한 것이고, 중국 업체들이 LCD 가격을 올리기엔 중국, 대만 회사가 너무 많다"고 예상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