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여름 야간경마가 펼쳐지는 제주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역사상 최초로 조교사가 1500승 금자탑을 쌓는 역사가 쓰여졌다.
그 주인공은 1996년 5월 데뷔한 제주경마공원 16조 김영래 조교사이다.
김영래 조교사는 지난 12일 제주경마 7경주에 박성광 기수와 함께 광해왕자(거, 5세)로 9864번째 출전 끝에 전인미답의 1500승 고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영래 조교사.[사진=한국마사회] 2022.08.18 mmspress@newspim.com |
100년의 한국경마 역사상 1500승을 달성한 이는 모두 기수들로 서울경마공의의 살아있는 전설인 박태종 기수(2180승)와 황금기를 맞이한 문세영 기수(1777승)만이 밟아본 길이다.
김 조교사가 7월 1일 1499승 이후 대기록 달성에 필요한 1승을 추가하는데는 43일이 걸렸다. 이 날도 5개 경주에 출전한 그는 4,5경주에서 연거푸 우승에 실패하면서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은 듯 보였으나 박성광 기수의 역주에 힘입어 다음 경주에서 1승을 추가해 신기원을 이뤘다.
한국경마 역사를 새롭게 쓴 그는 "1500승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면서 "제주경마공원 모든 조교사, 기수가 나의 기록 갱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제주경마가 2023년 제주마경주 전면시행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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