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주택시장 매수인 우위 형성...당분간 극심한 '거래절벽' 이어질 듯

기사입력 : 2022년07월31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7월31일 06:01

매수인 "앞으로 집값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매도인 "팔고 싶지만 아직은 버틸 수 있어..."
매수인 우위지만 집값 급격한 하락 없을 듯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집값 하락 관측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집을 팔려고 하던 사람들도 종합부동산세 완화로 버틸 여력이 생기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동시에 매매가격도 하락도 잇따르고 있다.

이로써 물건을 내놔도 팔리지 않아 가격을 낮춰야 하는 '매수인 우위시장'이 형성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다만, 금리 부담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하는 실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만큼 절대적인 매수인 우위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찌됐든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치싸움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현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선 전후 '반짝'...작년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서울 아파트 거래량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7월 28일 기준)은 총 7895건이다. 아직 신고 기간이 남아 있어 최종 집계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만 작년 같은 기간(2만5832건)과 비교하면 69.4%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088건, 2월 815건, 3월 1433건, 4월 1748건, 5월 1740건, 6월 1071건을 나타냈다. 7월 거래량은 28일 기준으로 295건으로 집계된 상태다.

3월 대선 전후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거래가 반짝 활성화된 데 이어 보유세 과세 기산일(6월1일) 이전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3월부터 5월까지 거래량이 1, 2월에 비해 늘었으나 6월에 다시 1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은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15일 기준) 이후부터 지금까지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7월 넷째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 대비 0.07% 하락했다. 한 주 전(-0.05%)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하락폭으로는 지난 2020년 4월 넷째주(27일 기준)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7.14 mironj19@newspim.com

◆매수인 관망·매도인 버티기...거래 유인 요소 약해 눈치보기 장기화

아파트 실수요자는 앞으로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직은 종부세 등 세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매수인은 집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매도인은 집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특히 정부가 최근 종부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가액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도를 보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28일 기준 6만3743건으로 정부가 종부세 개편 방안을 발표한 21일(6만4046건)에 비해 0.5% 감소했다. 특히 서초구가 같은 기간 4239건에서 4101건(-3.3%)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주택자로서는 아파트를 급하게 처분해야 할 요인이 사라진 것이다.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현재 매수인 우위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거래가 안 되는 것은 괜찮은 매물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않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상황을 매수 우위로 보는 게 맞는다"고 했다.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쪽은 매수인 우위 상황에서 시장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가격 후려치기' 현상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공급과 수요 양면에서 변수가 돌출하고 있어 매수인이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집값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매도인과 매수인 간 치열한 눈치싸움에 한동안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