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발행금액 크게 축소..."수급 상황 악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발행금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11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축소한 영향이다. 상반기 MBS 발행금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9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MBS 기초자산인 정책모기지론 공급이 금리상승 및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상주택 부족 등으로 감소하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MBS 투자자의 투심 위축 등 MBS 수급 상황이 복합적으로 악화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금융회사는 1000억원이 증가한 7조9000억원, 일반기업은 5000억원이 감소한 4조3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이하여신(NPL) 기초 ABS 발행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행금액은 1조3000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국내 은행 부실채권(NPL)이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ABS 전체 발행잔액은 6월 말 기준 22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조5000억원 대비 0.3%(7000억원) 감소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