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유지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6월 CPI는 전년 대비 8.6%(확정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2022.07.01 koinwon@newspim.com |
4월 7.4%, 5월 8.1% 오른 데서 상승세가 한층 가속한 것으로, 지난 1일 발표된 예비치와 변함없는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이 CPI 상승률에 4.19%포인트나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주류 및 담배의 기여도는 1.88%포인트로 그 뒤를 이었으며, 서비스도 1.42% 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에스토니아에서 22%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리투아니아(20.5%), 라트비아(19.2%), 슬로바키아(12.6%)가 그 뒤를 이었다.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몰타(6.1%)였으며, 프랑스(6.5%), 핀란드(8.1%), 독일(8.2%) 순으로 낮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가장 낮은 몰타의 경우에도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내 심각한 물가 압력을 반영했다.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 감축에 물가 압력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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