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 7000억원
금리 상승 등 영향에 신용대출 감소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올해 상반기(1~6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015년 통계집계 이래 반기기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6월 중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8000억원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기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2020년 상반기 36조4000억원, 2020년 하반기 75조8000억원, 2021년 상반기 63조5000억원, 2021년 하반기 44조원 증가하다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료=금융위원회) |
6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1조7000억원)보다 축소한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7%로, 지난달 소폭 상승했던 증가율이 다시 하락하며 작년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의 경우 은행 및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월(1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며, 6월중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실행 확대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감소해 전월 일시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 및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으나, 상호금융권은 올해 들어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했다.
6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축소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9000억원) 및 집단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증가해 지난달(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8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했다.
6월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저축은행(4000억원)·상호금융(2000억원)·보험(1000억원) 업권을 중심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금리상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주의 부담과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