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월중 금융시장 동향
기업대출 반년째 늘어…6월 기준 대기업 대출 첫 증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달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9조1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 5월(8000억원)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확대됐다. 한은은 주택 전세 대출 및 아파트 집단대출 수요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70조4000억원으로 약 1조2000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한 달 전(5000억원)과 비교해 확대됐다. 대출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낀 가계에서 신용대출을 줄였던 탓이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출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06.17 pangbin@newspim.com |
기업대출은 반년 째 증가세다.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2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6000억원 증가는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3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의 영향이 컸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4조3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6월 기준 대기업 대출이 증가한 적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황 차장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대기업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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