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현안 해결 긴요…국제사회 이익에도 부합"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6일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 통화를 갖고 이란핵합의(JCPOA) 복원이 한·이란 현안 해결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전날 저녁 말리 특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JCPOA 복원 협상 등 이란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자 통화(conference call)를 하고 있다. 2022.05.26 [사진=외교부] |
말리 특사는 도하에서 유럽연합(EU) 중재로 열린 미·이란 간접 협상 경과와 관련한 미측 입장을 공유했다.
조 차관은 "이란핵합의의 복원이 한·이란 현안 해결을 위해 긴요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말리 특사는 한국의 공조와 역할에 사의를 표했으며,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통한 현안 해결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이 말리 특사에게 언급한 한·이란 현안 해결은 국내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란 동결자금은 70억달러 규모로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JCPOA 복원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므로 한국은 JCPOA 당사국은 아니지만 협상 참가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은 EU를 중재자로 지난달 말 도하에서 JCPOA 복원 간접 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은 성과없이 종료됐다.
앞서 조 차관은 지난 4일에도 JCPOA 복원 협상을 중재했던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전화 협의를 갖고 한·이란 현안과 한·EU 간 전략적 소통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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