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JCPOA 복원 협상 동향과 관련 현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을 중재했던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전화 협의를 갖고 했다고 한·EU 간 전략적 소통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전날 오후 진행된 모라 사무차장과의 취임 후 첫 통화에서 JCPOA 복원 협상 동향과 관련 현안 등을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자 통화(conference call)를 하고 있다. 2022.05.26 [사진=외교부] |
모라 사무차장은 통화에서 최근 도하 협상 동향과 전망을 상세히 설명했다.
조 차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핵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EU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조 차관이 EU 사무차장과 논의한 JCPOA 협상 관련 현안은 국내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란 동결자금은 70억달러 규모로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JCPOA 복원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므로 한국은 JCPOA 당사국은 아니지만 협상 참가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은 EU를 중재자로 지난달 말 도하에서 JCPOA 복원 간접 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은 성과없이 종료됐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핵문제 및 관련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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