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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못생김' 덜어내고 '날렵함' 살렸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08:30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08:30

11년 만에 돌아온 현대차 왜건
"슈팅브레이크, 이번엔 다르다"

[하남=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년 만에 왜건형 신차를 내놨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다.

왜건형 신차는 흥행참패로 단종된 i40 출시 이후 11년 만이다. 슈팅브레이크는 '왜건 불모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6일 슈팅브레이크를 직접 몰아봤다.

현대자동차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슈팅브레이크라고 별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이었다. 솔직히 기대감이라곤 없었다.

슈팅브레이크는 '슈팅(Shooting·사냥)'과 '브레이크(Brake·짐칸이 큰 대형마차)'의 합성어다. 중세시대 유럽 귀족들이 사냥을 할 때 사용하던 마차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혹자는 왜건과 엄연히 다르다고 말하지만, 외형적으로 별반 차이는 없다. 슈팅브레이크도 사실상 왜건형이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왜건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만큼 수요가 없다. 현대차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다. 지금은 단종된 i40 이야기다. i40는 2011년 출시 후 8년 만에 단종됐다. 얼마나 수요가 없었는지 멀리 가서 통계를 찾을 필요도 없다. 기자의 모친은 국내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왜건 마니아인데, i40 차주이기도 하다. 그는 10년 넘게 차를 몰면서 같은 모델을 본 적이 없다며 자랑하곤 한다. '남들이 아무도 타지 않는 차'를 모는 게 그의 큰 즐거움일 정도다. i40는 어느샌가 소리 소문없이 퇴장했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그 악몽을 딛고 현대차가 다시 내놓은 왜건이 슈팅브레이커다. 이번엔 믿는 구석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제대로 자리잡은 '차박(차에서 숙박)' 트렌드다.

못생겼다고 놀림받았던 왜건의 거대한 짐칸은 더 이상 컴플렉스가 아니다. G70 슈팅브레이크의 짐칸은 성인 2명이 거뜬히 발 뻗고 누울 수 있을 만큼 널찍했다. 트렁크 공간(465ℓ)은 G70 세단보다 40% 커졌고,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1535ℓ 공간이 확보된다. 뒷좌석(4:2:4 시트)을 완전히 접으면 좌석과 트렁크가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이어졌다.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했다. 측면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자랑했고, 후면부는 날렵했다. 기존 왜건 후면부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 시야가 탁 트인 앞창과 널찍한 사이드미러는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했다.

[하남=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어 '차박' 컨셉을 연출한 모습. 2022.07.06 chojw@newspim.com

이날 주행은 경기 하남에서 양평의 한 카페까지 대략 왕복 50km 구간 시승으로 진행됐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니 부드럽게 시동이 걸렸다. '제네시스답게' 엔진 회전 질감은 고풍스러웠다. 

본격 주행을 하며 속도를 올려봤다. 거친 주행을 해도 기본기가 단단해 듬직했다. 슈팅브레이크는 최고출력 252마력에 최대 토크 36.0kg·m 성능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니 가속페달을 밟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확연한 차이감이 느껴졌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차체 흔들림이 없고 노즈 다이브도 거의 안 느껴졌다. 급격히 하중을 이동해도 차가 부드럽게 멈춰섰다. 

[하남=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제네시스G70 슈팅브레이크 실내디자인. 2022.07.06 chojw@newspim.com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코너에선 무리해서 핸들을 꺾지 않아도 핸들이 운전보다 먼저 움직여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핸들에서 손이 떨어지면 재빠르게 경고음이 울렸고, 차선을 바꿀 땐 계기판에 카메라 화면이 떠 안전주행을 돕는다. 

슈팅브레이크는 캠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한다. 실제 잦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3040 싱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아 보였다. 

다만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높은 가격대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기본(프리미엄) 모델 4310만원, 스포츠 모델 4703만원부터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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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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