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구글이 다음 주부터 낙태 클리닉이나 가정 폭력 보호소와 같은 민감 장소에 방문한 위치기록을 삭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 대법원이 미국 여성의 낙태에 대한 헌법상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내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가 낙태 조사와 기소에 이용될 수 있다고 구글 등의 IT 기업들을 상대로 정보 수집 제한을 요구해왔다.
구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은 낙태 클리닉과 가정 폭력 보호소 외에도 불임센터, 중독 치료 시설, 체중 감량 클리닉, 성형 클리닉 등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삭제가 필요한 시설의 방문 기록도 삭제하기로 했다.
젠 피츠패트릭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시스템이 누군가 이런 장소 중 하나를 방문한 것으로 식별하면 곧바로 위치기록에서 이러한 항목을 삭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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