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물가 상승 우려 대두...코로나 등에 이상기후 악재까지 겹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CPI 중 식품 비중 커 식품價 오르면 물가 안정 부담 ↑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극단적 기상 현상에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곡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 조짐을 나타내면서 자칫 물가 상승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기상 정보 전문 매체 중궈톈치왕(中國天氣網) 보도에 따르면 이달 18~20일 중국 광시(廣西) 구이린(桂林)과 허츠(河池) 등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에도 후난(湖南)성 남부와 장시(江西)성 중남부, 광시성 북부, 광둥성 북서부 등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달 14~15일에는 푸젠(福建)성 동남부와 광둥(廣東)성 동남부 등을 중심으로 강수량 100~180㎜ 가량의 많은 비가 예고됐고 중앙기상대는 14일 오전 광둥성 일대에 호우 황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중국의 호우 경보 등급은 남색, 황색, 주황색, 적색 4개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수준을 나타낸다.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河南), 산둥(山東) 일대가 며칠 째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21일 허베이(河北) 중남부와 베이징 전체, 톈진(天津), 산둥성 중서부, 허난, 안후이(安徽) 중북부, 장쑤(江蘇) 북서부, 후베이(湖北)부, 산시(陝西) 중남부 최고 기온은 35~39℃의 분포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남부 지역은 홍수, 북부 지역은 가뭄'에 시달리는 극단적 기상현상이 매년 재현되고 있다며 이것이 곡물, 특히 여름작물 경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둥우(東吳)증권에 따르면 5~8월은 중국 주요 식량 생산 지역들의 하계 수확철로 주로 벼와 봄밀 등을 거두어들인다. 이와 관련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농산품무역정책연구실 후빙촨(胡冰川) 주임은 "여름작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밀이다. 현재 밀 수확이 90% 이상 마무리 된 만큼 (이상 기후가)밀 수확에 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남방, 특히 주장(珠江) 유역의 수재가 계속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해 곡물 수확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百度)] 18~20일 내린 폭우에 물바다가 된 광시(廣西) 구이린(桂林)

식량 생산량 감소 자체도 문제지만 이상 기후 현상이 물가 전반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 밀을 비롯해 주요 곡물 생산 및 비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 돼지고기 생산 및 공급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식품 가격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항목 중 30% 가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돼지고기 비중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주요 곡물 및 육류 생산·공급량이 감소하게 되면 식탁물가가 오르고 결국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물류 비용이 높아지고 생필품 사재기 수요가 커진 것의 영향을 받아 이미 지난 5월 과일·채소·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며 CPI 상승폭을 벌인 상태. 식품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중국 당국의 물가 안정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이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것)'을 밟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우리나라 등이 금리 인상 대열에 합리한 것과 달리 중국은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의 부진한 경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를 높여야 하는 현재, 소폭이나마 기준금리(LPR)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점쳐지는 상황에서 물가가 급등세를 연출할 경우 중국 당국이 쓸 수 있는 통화 카드는 더욱 적어지게 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 식품·음료(술)·담배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CPI를 0.59%p 끌어올렸다. 식품·음료(술)·담배류 중에서는 과일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9%, 채소 가격이 11.6% 오르면서 CPI를 각각 0.36%p, 0.22%p 상승시켰고 식량 가격은 3.2% 상승하며 CPI 상승폭을 0.06%p 확대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한달새 5.2% 올랐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6.22 hongwoori84@newspim.com

한편 중국 내 곡물 등 농산물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국제 식량 가격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치솟았고 주요 식량 생산국들이 밀 등의 수출을 제한한 현 상황에 더해 중국이 식량 안보를 내세워 수입량을 더 늘리게 되면 전 세계가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사재기가 전 세계 식량 안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일찍부터 제기해 왔다. 가뜩이나 글로벌 식량 공급량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이 지난 수년간 식량을 비축하면서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옥수수 비축량의 69%, 쌀 60%, 밀 51%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등으로 중국 생산량이 감소해도 2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열린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는 "중국이 식량 사재기를 한다는 서방 국가들의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전세계 9%에도 못 미치는 토지로 세계 인구 5분의 1을 먹여살리고 있다. 그 자제초 세계 식량 안보에 중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식량 생산국이자 3대 수출국으로서 식량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