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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지면 저평가일까

기사입력 : 2022년06월22일 07:52

최종수정 : 2022년06월23일 13:45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가상화폐 시장 급락을 두고 많은 얘기들이 오간다. '루나 사태'부터 시작해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얘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가상화폐 시장과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여왔다. 급락한 시장을 두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언제 사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하고, '위기가 기회'였던 투자 역사 사례들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며칠전 가상화폐 비즈니스의 최정점에 있는 한 게임업체의 임원을 만났다. 비트코인이 2500만~2600만원, 이더리움이 130만~140만원을 오가던 때다. 

김양섭 중기벤처부 부장

그는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이 너무 싸다. 저평가 구간이다'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더리움에 베팅할 시점"이라고 했다. '50억원을 벌면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투자를 선호한다고 했다.

투자 결과가 좋아 언젠가 그가 실제로 은퇴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저평가'라는 개념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가상화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밸류에이션(valuation, 가치평가)을 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이다.

현재 2600만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단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결과값일 뿐이다. 260만원까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저펑가'가 아니고, 2억6000만원으로 오르더라도 '고평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본질을 모르고 있다면  투자 세계에서 돈을 잃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저평가'란 본질적인 가치보다 가격이 싸다는 의미이고 그 갭(gap, 차이)을 계산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측정이 합리적인 수단으로 가능해야 한다. 가상화폐엔 이게 없다. 단지 시점에 따른 가격의 비교, '사용처'나 '생태계 확산' 등을 근거로 가상화폐끼리의 상호 비교 등이 가능할 뿐이다.

가격과 가치의 갭이 커질수록 저평가 매력이 커지는데, 가치 측정이 불가능한 자산이라면 이 로직(logic)은 적용시킬 수 없다.

루나가 폭락을 시작했을 때 매일 90% 정도씩 하락했고, 이 현상이 열흘 이상 지속됐다. 오늘 가격은 어제보다 90%나 싼 가격이었지만 그것을 저평가라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증권맨들 사이에선 주식시장의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다. '하이먼-민스키 모델(Hyman Minsky Model)'을 예로 들어 현재가 공포 구간인지, 투매 구간인지 등의 얘기들이다. 한 증권맨이 제시한 시각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초보자들이 이미 가상화폐 시장으로 많이 빠져서 주식시장이 투매 구간 없이 바닥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였다. 

지표 등으로 검증하긴 어렵지만,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에 많은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들이 신규 진입했고 가상화폐 시장에는 이 비중이 훨씬 더 높을것으로 추정된다. 태어나서 처음 투자를 한 20대들의 상당수가 가상화폐를 투자처로 인식해왔고, 이런 상황이 수년간 지속됐다.

초보자들이 많은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쏠림 현상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변동성도 크다. 큰 손의 흐름에 부화뇌동하는 비중이 높고, '노이즈(noise)' 수준에 불과한 정보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포지션을 변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비트코인이 과연 얼마나 더 떨어지면 '저평가'일까. 이에 대한 답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상화폐 시장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사실 밸류에이션을 할 수 없는 자산이다. 산업군에서 사용처는 일부 있지만 금의 가격은 그 사용가치를 훨씬 뛰어넘어 별개로 움직여왔다. 오랜 기간 투자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 결정이 이뤄져왔던 자산이다.

비트코인의 역사는 약 10여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가상화폐가 현재 자산 시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상화폐 파생시장의 활성화로 하락 구간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도 정착돼 있다. 수익과 손실은 단지 포지션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다시 한번 기억해두자. 비트코인 가격이 아무리 떨어진다 하더라고 그것이 '저평가'는 아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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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집값에 '깡통전세' 공포...세입자들 '전전긍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웬걸 우리 집은 안떨어지고 있네요. 하지만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지금도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데 이 추세라면 계약기간이 끝나는 2년 뒤엔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훨씬 더 줄 수 있잖아요. 자칫 깡통전세가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목돈인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조금 내는 반전세로 돌릴까 고민입니다" 집값이 전국적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을 시작하자 올해말이나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전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막 침체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전세 계약을 할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2년 이후 집값이 전세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로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집값이 내려가는 가운데도 전세값은 상대적으로 덜 내려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선 당분간 월세나 반전세 주거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전세 보증금을 최대한 낮춰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다만 자금 여력이 될 경우 시세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급매물을 통해 오히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셋값 하락 예상이 강한 상황에서 최근 새로 전세 계약을 맺어야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 매맷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2년 후 전셋값이 매맷값을 넘는 '깡통전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2.08.21 yooksa@newspim.com ◆ 높아진 전세가율·금리 인상…전세입자, 거주형태 고민 깊어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9%)보다 0.01%포인트 줄어 0.2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40%), 인천(-0.31%), 대전(-0.29%), 경기(-0.27%), 대구(-0.26%), 울산(-0.24%), 부산(-0.20%), 서울(-0.19%), 광주(-0.18%) 등 전국 모든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 역시 계약 갱신과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0.19%) 대비 0.02%포인트 떨어져 0.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을 말한다. 통상 이 비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주택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하는 등 세입자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8월 기준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107.7%), 안산 상록구(94.6%), 고양 일산동구(93.8%), 인천 미추홀구(93.3%) 순으로 빌라 전세가율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88.7%), 광진구(86.5%), 강서구(86.4%)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수도권이 70%, 비수도권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초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는 세입자들은 쉽사리 전세집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높아진 대출 금리 역시 전세입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말 전세대출 이자율도 연 8%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점 역시 전세입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역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전세 고집할 필요 없어…급매물 통해 '내 집 마련' 기회 깡통 전세나 높아진 금리에 따른 이자 상환이 우려되는 전세입자들은 전세 보증금을 낮추는 반전세나 월세 거주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매매·전세시장 분위기는 침체된 반면 월세시장에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깡통 전세가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전세 보증금을 낮춰가는 방안도 생각해 보는게 좋다"면서 "현재 추세를 보면 전세보단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전세입자들은 오히려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시세 대비 10% 가량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들이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 연구원은 "지금부터 급매물들이 쏟아지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는 전세입자들은 이 기회에 급매물을 이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 연구원은 "최근 청약 수요자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청약 제도 개편으로 당첨 가능성이 낮았던 사람들도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청약 제도를 이용해 새 아파트를 마련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2022-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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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희망퇴직으로 인력효율화…위기 대응 나선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삼성전자가 희망퇴직(명예퇴직)을 통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위로금을 제시하며 희망퇴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최근 회사에서 명예퇴직 의사를 물어 왔다"며 "위로금 등은 개인적인 문제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나 이외에도 연락받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수시로 인력 순환 등을 위해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비슷한 형태의 인력 효율화를 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회사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이와 관련 크게 두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우선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미중 패권다툼에서 불거진 미국 중심의 '신 보호무역주의'와 이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치솟는 원/달러 환율,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등 국제 경제 상황은 한치 앞도 알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하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떠 받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도 큰 리스크다. 전문가들은 현재 바닥을 찍었고,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문제는 회복 속도다. 다시 상승 곡선으로 돌아서는 시점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긴축'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인력 효율화를 통해 위기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고, 세계 곳곳에 사업장이 있다고 해도 5년간 8만명의 직원 순증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고용 계획 약속을 지키면서 젊은 삼성을 만드는 과정에 이번 희망퇴직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과장급의 경우 최대 4억원에 가까운 위로금과 별도의 퇴직금 지급을 제안받았다는 이야기도 돈다. 만약 사실이라면 역대급 위로금이 된다. 과거의 경우 부장급이 2억~3억원 수준의 위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극히 일부, 또는 과장되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협상인만큼 위로금 수준도 제각각"이라며 "저 정도 제안 받은 직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통상 연봉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희망퇴직 의사를 타진하고 이에 따른 위로금 수준 설정 및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삼성전자 직원은 "최근 관련해서 지라시를 보기는 했는데 그 이후로 주변에서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은 없다"며 "오히려 올해 초 퇴직한 사람들이 몇몇 있기는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공식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새출발을 하시는게 회사와 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다 판단되는 경우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때는 있다"고 답했다. jinebito@newspim.com 2022-10-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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