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지면 저평가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가상화폐 시장 급락을 두고 많은 얘기들이 오간다. '루나 사태'부터 시작해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얘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가상화폐 시장과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여왔다. 급락한 시장을 두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언제 사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하고, '위기가 기회'였던 투자 역사 사례들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며칠전 가상화폐 비즈니스의 최정점에 있는 한 게임업체의 임원을 만났다. 비트코인이 2500만~2600만원, 이더리움이 130만~140만원을 오가던 때다. 

김양섭 중기벤처부 부장

그는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이 너무 싸다. 저평가 구간이다'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더리움에 베팅할 시점"이라고 했다. '50억원을 벌면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투자를 선호한다고 했다.

투자 결과가 좋아 언젠가 그가 실제로 은퇴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저평가'라는 개념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가상화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밸류에이션(valuation, 가치평가)을 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이다.

현재 2600만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단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결과값일 뿐이다. 260만원까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저펑가'가 아니고, 2억6000만원으로 오르더라도 '고평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본질을 모르고 있다면  투자 세계에서 돈을 잃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저평가'란 본질적인 가치보다 가격이 싸다는 의미이고 그 갭(gap, 차이)을 계산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측정이 합리적인 수단으로 가능해야 한다. 가상화폐엔 이게 없다. 단지 시점에 따른 가격의 비교, '사용처'나 '생태계 확산' 등을 근거로 가상화폐끼리의 상호 비교 등이 가능할 뿐이다.

가격과 가치의 갭이 커질수록 저평가 매력이 커지는데, 가치 측정이 불가능한 자산이라면 이 로직(logic)은 적용시킬 수 없다.

루나가 폭락을 시작했을 때 매일 90% 정도씩 하락했고, 이 현상이 열흘 이상 지속됐다. 오늘 가격은 어제보다 90%나 싼 가격이었지만 그것을 저평가라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증권맨들 사이에선 주식시장의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다. '하이먼-민스키 모델(Hyman Minsky Model)'을 예로 들어 현재가 공포 구간인지, 투매 구간인지 등의 얘기들이다. 한 증권맨이 제시한 시각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초보자들이 이미 가상화폐 시장으로 많이 빠져서 주식시장이 투매 구간 없이 바닥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였다. 

지표 등으로 검증하긴 어렵지만,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에 많은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들이 신규 진입했고 가상화폐 시장에는 이 비중이 훨씬 더 높을것으로 추정된다. 태어나서 처음 투자를 한 20대들의 상당수가 가상화폐를 투자처로 인식해왔고, 이런 상황이 수년간 지속됐다.

초보자들이 많은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쏠림 현상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변동성도 크다. 큰 손의 흐름에 부화뇌동하는 비중이 높고, '노이즈(noise)' 수준에 불과한 정보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포지션을 변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비트코인이 과연 얼마나 더 떨어지면 '저평가'일까. 이에 대한 답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상화폐 시장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사실 밸류에이션을 할 수 없는 자산이다. 산업군에서 사용처는 일부 있지만 금의 가격은 그 사용가치를 훨씬 뛰어넘어 별개로 움직여왔다. 오랜 기간 투자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 결정이 이뤄져왔던 자산이다.

비트코인의 역사는 약 10여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가상화폐가 현재 자산 시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상화폐 파생시장의 활성화로 하락 구간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도 정착돼 있다. 수익과 손실은 단지 포지션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다시 한번 기억해두자. 비트코인 가격이 아무리 떨어진다 하더라고 그것이 '저평가'는 아니다.

 

ssup82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사진
김소영 피해자 3명 추가 확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3명에게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경찰은 피해자 3명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다. 감정 결과 1명은 동일한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미검출, 1명은 회신대기 상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1명의 의식을 잃게 하거나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초기 김소영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피의자가 당시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고 구속 수사기간이 10일 밖에 안돼 중대범죄수사공개법 관련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률상 요건에 대해 적극 판단하면서 관련 사례집을 작성해 일선에 배포하고 현장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김소영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9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krawjp@newspim.com 2026-03-16 13: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