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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전문가′ 강희업 국토부 신임 2차관… 지방철도·가덕도신공항 등 과제 산적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06:05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06:05

강희업 대광위원장, 13일 국토부 2차관 임명
교통 체계 혁신 위한 지방권 급행철도 추진에 기대 모여
멈춰버린 가덕도신공항 사업 살리기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희업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위원장이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2차관 자리에 앉게 됐다. 교통부터 항공,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요하는 만큼, 자타공인 '교통 전문가'인 강 신임 차관이 지방 철도망 확충과 일시정지된 신공항 사업 등을 풀어낼 묘책을 고안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신임 2차관 프로필.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교통맨' 강희업 대광위원장이 국토부 2차관으로… 지방권 급행철도 속도 붙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제2차관에 교통 전문가인 강 전 대광위원장가 임명되면서 지방철도 확대, 가덕도신공항 지연 등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강 신임 차관은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리즈대 교통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기술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에서 도로정책과장과 철도국장 등 교통·철도 관련 핵심 보직을 거친 뒤 차관급 조직인 대광위를 이끌었다. 광역·도시철도 공급과 스마트 교통시스템(M-DRT) 확대, 전기·수소차 등 환경 교통수단 도입 등 다수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신임 2차관 임명으로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신속 추진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별도 조직인 대광위에 몸 담았던 만큼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과 신규 정책 집행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GTX-A 노선의 준공과 B·C 노선의 신속한 착공,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를 연장하는 신규 노선인 D·E·F 노선 추진을 내세운 바 있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부터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A 노선은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 준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영동대로복합개발 사업이 지연된 데다 공사비 인상 문제까지 겹쳐서다. 현재 파주운정~서울역 구간과 동탄~수서역 구간이 별개로 운행되는 실정이다.

착공식을 한 지 1년을 넘긴 B(인천대입구역~마석역) 노선과 C(덕정역~수원역) 노선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재정구간을 제외하고 첫 삽을 뜨지 못했다. B 노선의 경우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올 상반기 착공계는 제출했지만 아직 투자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C 노선은 이보다 속도가 더 느리다. 낮은 공사비 탓에 사업에 참여할 기업 유치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에 공사비 증액을 가능케 하는 물가특례 적용을 요청했지만 협의가 불발되면서 아직 구체적인 착공 계획은 없다. 

정종훈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GTX 등 신규 철도 개통 사업의 경우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가 불거질 수 있으며, 노선 연장·신설 등 사업 확장으로 인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공사가 계획된 노선이 개통 시기를 확실히 정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2기 GTX인 D(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E(인천공항2터미널역~덕소역)·F (의정부역~김포공항역~의정부역 순환)노선은 지난해 초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추진 주요 수단으로 제시됐다. 올해 말 수립할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대한교통학회에 따르면 2기 GTX로 인한 일평균 수혜인구는 183만명으로 1기 대비 2배를 넘길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이며 50여만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1시간에서 많게는 2시간 10분이 걸리던 동일 거리 통행 시간이 27분에서 62분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호 한국철도학회 이사는 "GTX 확대를 통해 강남 중심에서 수도권으로의 다극화가 실현되고, 수요 분산에 따른 도심 집값 안정도 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촘촘한 연계교통체계 확충 시급을 통해 GTX 역사 접근시간을 줄이고, GTX 역사가 지역경제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역사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문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G~H 노선(GTX플러스)까지 착공을 추진해 수도권 전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다. 핵심 공약이었던 '5극 3특'의 취지에도 맞는다.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전국 철도망 구축을 통해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의 재편을 현실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GTX플러스를 선보이려면 각 지방 교통체계에 대한 더욱 많은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시된다. 김상민 삼보기술단 부사장은 "수도권의 경우 통합요금제가 구축돼 이용객의 요금 절감에 큰 효과가 있지만, 지방에는 지자체별 협약에 따라 지역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문제도 있다"며 "GTX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려면 수도권 GTX의 사례를 더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ㅐ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공항부터 모빌리티까지… 2차관실 선결과제 '고심'

항공 분야에선 제동이 걸린 신공항 건설 사업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올 5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주간사 현대건설이 완전히 등을 돌렸다. 금전적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을 고려하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낫다는 현대건설의 강경한 입장에 국토교통부는 서둘러 재입찰 준비 절차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다.

지난달에는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건설업체 8곳과 만나 업계 의견을 수렴했고 같은 달 이들 중 5개 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대우건설(18%)이 주간사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 현대건설이 꾸준히 요구했던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주 국토부 장관과 2차관 임명이 마무리된 만큼 가덕도신공항 업무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고개를 든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넘어 한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지금까지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최우선 과제로 자리할 전망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국토교통 첨단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조성하고,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천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드론 비행시험·인증센터와 UAM 버티포트를 방문한 뒤 전문가와의 간담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본래 UAM의 상용화 목표 연도는 지난해였으나, 계획한 실증 사업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탓에 실생활 적용 단계로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도시 교통시스템으로서의 자연스러운 편입과 안전·고비용·소음 등 사회적 문제 극복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구세주 국회입법조사처 연구위원은 "사회가 새로운 교통체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잠재적 이용자들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UAM 도입과 발전을 위한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는 응급 수송이나 의료, 수색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나 기존 지상 교통수단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교통복지 측면에서 UAM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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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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