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찰이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회사 테라폼랩스 횡령 의혹과 관련해 혐의를 받는 직원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국가수사본부에서 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나머지 횡령 규모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루나와 테라(UST)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지난 1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258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2022.05.13 mironj19@newspim.com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시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충분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테라와 루나 코인을 발행한 법인 내부에서 횡령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법인 관련 자금에 대한 동결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요청했다.
경찰의 수사 대상자는 직원 1명으로, 경찰은 해당 직원이 회사 소유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횡령한 것이 아닌 비트코인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단계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횡령 의혹과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루나와 테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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