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송치형 두나무 회장 2심 쟁점 'ID 8' 계정이 뭐길래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0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치형 등 가상화폐 허위충전 증명 안돼"…1심 무죄
검찰 "가짜계정으로 이익" vs 두나무 "회원 피해 없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UPbit) 허위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항소심에서 '아이디(ID) 8'을 통한 거래가 쟁점이 되고 있다. 송 회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뒤집힐 수도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심담 이승련 엄상필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송 회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했던 팀장 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6.28 pangbin@newspim.com

김씨는 ID 8 계정을 이용한 거래에 대해 "거래량이 많아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가 암호화폐 초과보유수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되는 경우만 그 범위 내에서 주문이 나가도록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검찰은 ID 8 계정에 실제 원화나 암호화폐가 입고되지 않았다며 거래 자체가 허위임을 재차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6일과 8월 24일 차례로 공판을 열고 변호인과 검찰 측에 각각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한 변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송 회장 등은 업비트 거래소 개장 초기인 2017년 9월 24일 부터 같은 해 12월 30일까지 기존 대형 거래소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거래주문을 생성, 제출하는 일명 '봇(Bot)' 프로그램과 ID 8 계정을 만들고 실물 입고 없이 허위 충전한 자산으로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ID 8 계정에 1221억여원 상당의 가상화페 또는 원화 입금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정보를 입력해 회원들의 활발한 거래를 유도하는 소위 '사기적 거래'를 실행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앞서 1심에서도 두나무가 ID 8 계정에 허위로 자산을 충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으나 1심 재판부는 심리 결과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ID 8 계정에 입력한 비트코인을 비롯해 위 계정에 입력된 32종의 가상화폐, 원화 포인트는 실제로 두나무의 가상화폐와 원화 보유량을 초과한 것으로 허위의 내용을 입력한 것은 아닌지, 실제 보유하지 않은 원화나 가상화폐를 허위로 충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도 "입력된 정보가 '충전된 자산보유량의 잔고 부분'이 아니라 피고인들의 주장과 같이 한도로 설정된 값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송 회장 등은 재판에서 줄곧 "ID 8 계정은 자동주문프로그램에 따라 주문이 제출된 것이고 두나무 전자지갑에 보관된 가상화폐의 수량과 범위 내에서 매도 주문이 제출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해왔다.

1심 재판부도 "두나무가 실제로 회원들에게 반환해야 할 비트코인보다 적게 보유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설계한 조건에 따라 주문을 제출한 데 따른 결과라고 봤다. 또 ID 8 계정이 주문을 제출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로 기능했을 개연성이 크다며 송 회장 등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두 번째 쟁점은 두나무가 보유하지 않은 가상화폐를 매도하거나 보유하지 않은 원화로 가상화폐를 매수했는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두나무가 직원들을 통해 ID 8 계정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을 충전했으나 다른 가상화폐를 실제로 충전한 사실은 없다"며 "피고인들이 사실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고 업비트 회원들과 거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두나무가 해당 가상화폐를 전혀 혹은 일부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매도했다거나 보유하지 않은 원화로 가상화폐를 매수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는 가능성을 추측하게 하는 간접적인 정황증거"라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