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외래 유입식물에 위협받고 있는 토종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17일 군에 따르면 생태계교란종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고유종의 서식지가 침해됨에 따라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전문업체에 위탁해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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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양군 생태계 교란식물 서식면적은 19만6000㎡로 추정되며 돼지풀이 9만7500㎡로 가장 많이 서식하고 가시박(7만9000㎡), 단풍잎돼지풀(1만950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하고 가시박은 넝쿨이 수목을 덮어 토착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제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본격적인 생육과 번식이 시작되는 6월~10월까지를 퇴치기간으로 정하고 도로변과 하천제방, 휴경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란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씨앗 결실 전인 7~8월 집중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으로 어린식물의 경우 뿌리채 뽑아 번식을 원천 차단하고 이미 자란 종에 대해서는 낫과 예초기로 밑둥을 제거해 발아와 생장을 억제한다.
또 제거 후에는 종자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닐 등을 이용해 운반, 한곳에 모아 처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들 외래종의 경우 한번 발생된 장소에 매토종자가 남아 있어 4~5년간 집중적인 관찰과 반복적인 제거가 필요하다"며 "제거작업과 병행해 생태계 교란식물 분포도 조사를 실시, 추가 확산을 미연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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