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분기 연속 흑자…전년 동기 299억원 손실 대비 115%↑
상품 다각화에 여수신 고른 성장…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진행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299억원 손실)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첫 연간 흑자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양새다. 토스뱅크는 향후에도 다양한 혁신 상품, 여수신의 성장, 고객수 증가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가는 동시에 다방면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29일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여·수신 잔액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말 수신 잔액은 27조6604억원,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신은 전년 동기(22조6863억원) 대비 22% 성장했고, 여신도 같은 기간(11조1877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은 상품 다각화 전략이 주효한 요인이었다. 여신부문에서는 소비자 효익을 높인 신상품의 성장이 자산 안정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의 3분기 기준 잔액은 1조9572억원으로 전체 여신에서 13%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과 다자녀 가구 특례 상품이 전체 공급액의 60%에 달해 주거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적시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함께대출'은 양행이 함께 3개월만에 2780억원을 신규 공급하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 광주은행과의 협업은 지방은행과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충족했다.
수신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예적금 상품들이 고객의 호응을 받으며 잔액 비중을 크게 높였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의 예적금 상품 잔액이 6조7000억 원을 넘어선데다,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나눠모으기 통장'의 잔액이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등 요구불 이외의 수신액이 증가하며 조달 안정성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예대율도 60.8%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수익성 또한 개선돼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9%를 기록, 전년 동기(2.06%) 대비 0.43%p 개선됐다.
고객 수 역시 3분기 기준 1100만명으로 전년 동기(799만명) 대비 39% 증가했다. 11월말 기준으로는 1150만명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 중이다. 토스뱅크 특유의 혁신상품과 편의성 높은 사용자 경험이 가파른 성장 속도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가 최초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의 경우 590만명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새로운 환전 경험을 제공한 '외화통장'은 출시 10개월 만에 162만명의 고객이 13조원을 환전하는 대표적인 외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3분기 연체율은 0.99%으로 전년 동기(1.18%) 대비 0.19%p 감소하며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29.58%로 중·저신용자를 포용 등을 위한 안정적인 상황이다.
자기자본비율(BIS)은 15.62%으로 전년 동기(10.84%) 대비 4.78%포인트 상승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 이같이 개선된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소상공인, 신용 회복 의지가 있는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포용금융을 실천 중이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을 선보인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총 3조1472억 원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및 신용보증재단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하며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공급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디"고 설명했다.
역시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햇살론뱅크도 신용 회복 의지가 있는 저신용자 9만2000여명에게 약 7040억원을 제공해 고객들이 제1금융권에 안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토스뱅크는 가장 최근에 출범한 '인뱅 막내'임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With tossbank'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출범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 1월에는 '쉬운근로계약서' 캠페인을 벌이며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공했다. 청소년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가 안전한 고용환경에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최근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가 프리랜서 및 단기 계약직 노동자를 위해 제작한 표준계약서를 '쉬운근로계약서' 내에서 앱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중에는 강도높은 노동에 비해 권리 보장은 미흡한 웹툰 보조작가와 간병인 표준계약서 서비스를 토스뱅크 앱 내에서 제공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앞으로도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모두 증대하는데 앞장서는 혁신과 포용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