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내 신용대출 제한' 조치 종료 무게
DSR 기준 충족하면 '연봉 이상' 가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다음달부터는 신용대출을 자신의 연봉(연소득)보다 최대 2~3배 더 빌릴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현행 신용대출의 연봉 이내 한도 규제가 내달 풀리는 것으로 가정하고, 관련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현행 '연봉 이내' 신용대출 규제가 이달 말 효력을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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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모습. 2022.04.08 kimkim@newspim.com |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당시 연소득 200~300%까지 나오던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100% 이내로 축소토록 은행권에 권고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한다는 차원에서였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아예 행정지도를 통해 명확하게 올해 상반기(6월30일)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규제 이전 신용대출 한도와 비교하면 사실상 절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금융권 예상대로 신용대출 규제가 풀리면 예전처럼 연소득의 200%, 전문직 같은 경우 300%까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총금리상환비율(DSR) 40% 한도 기준은 충족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 통장 최대 5000만원 한도, 임차보증금 증액분만 잔금일 이전 전세 대출 허용, 비대면 대출 취급 축소 등 규제를 대부분 폐지했다.
또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했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한도 규제까지 풀지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을 억누르기 위해 조였던 은행권 대출이 지난해 초 수준으로 완전히 해제되는 셈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