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향년 59세로 별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촌 형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인의 아버지는 새한그룹 창업주이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회장이다. 어머니는 이 회장 작고 후 회장을 맡았던 일본인 이영자 전 회장이다.
이창희 회장은 1967년 삼성그룹을 떠나면서 새한미디어를 세웠으며, 1991년 세상을 떠났다. 장남인 고인은 어머니가 회장을 맡을 당시 34세의 젊은 나이로 부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아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1997년 12개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20위권의 중견그룹인 새한그룹을 정식 출범시켰다.
하지만 사양길에 접어든 비디오테이프·섬유 관련 필름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경영난이 시작됐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겹쳐 2000년 5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 이후 이창희 일가는 경영권을 내놓았고, 계열사들은 채권단 관리 하에 전부 제3자에 매각됐다. 새한은 웅진그룹에 넘어가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고인의 동생인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은 2010년 8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