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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 막판 줄다리기…"의장 직권상정" vs "일방적 겁박"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12:28

최종수정 : 2022년05월31일 11:02

野 증액 요구에 與 "재정부담" 난색
권성동 "반드시 오늘 본회의 처리"

[서울=뉴스핌] 조재완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7일 '3+3' 오찬 회동을 갖고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에 추경안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겠다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앞서 단상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5.20 kimkim@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합의를 거부하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방적 겁박"이라고 맞받아쳤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여당부터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선거를 위해 생색낼 요량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정부 안에 동의하라는데 이런 일방적 겁박에 굴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이 강력히 주장한 과감한 채무조정,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다"면서 "이번이 사실상 코로나 피해 보상을 위한 마지막 추경인데 여기에 완전한 손실보상을 담지 못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더 일어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정부안 36조4000억원에서 53조3000억원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8조원 등을 포함해 19조 9000억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안을 받으려면 10조원 규모 국채 발행을 해야하는 등 재정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본회의 처리 '데드라인'은 이날까지다. 본회의에 상정할 추경 최종안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늦어도 이날 오후 1시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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