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차관·셔먼 부장관, 北 도발·코로나 등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8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측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8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있다. 2022.5.19 [사진=외교부] |
양 차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내실 있는 다양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한미 양국 모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임을 재확인하고,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측은 한국 정부의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 방침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다.
셔먼 부장관은 통화에서 조 차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각 급에서 수시로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비전에 공감한다며,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통한 한국의 기여 확대 의지를 환영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코로나 팬데믹 대응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기여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차관은 신정부는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차관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간 공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셔먼 부장관이 앞으로도 조 차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수시로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하자,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이 이른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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