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유럽 군사적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1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정식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대사는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에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좌)가 스톡홀름을 방문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Paul Wennerholm/TT News Agency/via REUTERS 2022.04.13 |
흰 폴더에 담긴 신청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나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 우리의 가장 긴밀한 파트너이며, 나토 회원국이 되면 안보 공유는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웃 스웨덴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진 않지만 발틱해를 공유하고 있어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은 지·해상 안보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두 국가의 군사적 중립성이란 역사적 관행은 깨졌다.
이제 나토 회원 30개국의 의회 비준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기간이 통상적으로 1년은 걸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조속한 절차를 약속했다.
걸림돌은 터키다. 터키 정부는 공개적으로 핀란드와 스웨덴 가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자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이 테러 단체로 규정하는 쿠르드 민족 분리 독립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옹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현직 의원 6명이 쿠르드족이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 30개국이 만장일치로 찬성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터키 정부가 이들 가입에 반기를 든 것은 미국으로부터 양국 현안들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