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위원회 전체회의가 윤석열 대통령의 원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안건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회됐다가 속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국회 국토위는 17일 오전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이와 연계한 주택도시기금운영계획변경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17 yooksa@newspim.com |
그러나 국토위 야단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의 반대에도 윤 대통령이 원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비판하며 이날 추경안 설명을 국토부 1·2차관으로부터 듣겠다는 내용의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 회의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여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회의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과도한 발목잡기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이 청문회에서 본인 주택 셀프 용도 변경, 오등봉 개발 의혹 등을 철저하게 소명하지 못했음에도 윤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원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조응천 간사가 지적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4명의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원 장관이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헌승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원 장관과 이원재 1차관, 어명소 2차관,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나란히 인사말을 했으나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건의로 정회가 이뤄졌다가 회의는 다시 속개됐다.
원 장관은 이날 250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 계획 발표 등 국토부 당면 현안을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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