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배당
민생경제연구소 등 업무방해·저작권법 위반 혐의 고발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가 한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검토 중이다.
앞서 한 후보자의 딸이 지난 2월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등록한 4쪽 짜리 영문 논문에 케냐 출신 전문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한 후보자의 딸이 올린 논문 문서정보에는 'Benson'(벤슨)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수준이 아니고 고등학생 수준의 습작용 글"이라며 "딸이 학습 과정에서 온라인 튜터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벤슨이라는 사람과 접촉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더 나아가 "딸이 운이 좋고 혜택 받았다는 건 이해하고 있다"며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쓸 계획도 없는 습작 수준의 글을 게재한 것 가지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과한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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