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스펙 의혹과 관련해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계획도 없다"며 "조국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2.05.09 kimkim@newspim.com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 스펙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 딸의 수상 내역과 관련해 보면 이름을 찾을 수 없고 미국 수상자 명단에도 찾을 수 없다"며 "논문 대필 정황이 드러나는 등 표절 의혹이 매우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스펙들은 후보자 딸 사촌의 교외활동과 여려 차례 겹치고, 이들은 보니까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했다"며 "그런데도 후보자는 대학 진학을 안 했다며 예비음모 처벌은 안 된다는 취지로 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사들은 항상 증거인멸을 대놓고 했는데 이 사건에서도 딸의 전자책이 아마존에서 사라졌고 인터뷰 역시 삭제됐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악의가 있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전광석화처럼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진 시기도 참 애매하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수사 지휘했던 2019년 이후 2020, 21, 22년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이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며 "여기에 대한 입장과 함께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닌지 답해달라"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딸의 교육 과정은 제가 지방에 좌천될 때라 잘 모른다"며 "논문이라고 하는 것들은 논문 수준은 아니고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을 모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봉사활동은 일회성이 아니라 3년 가까이 한 일로 취약계층 아동을 상대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고 실제 도움 받은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장려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딸은 미성년자 상태인데 좌표 찍기 이후 이메일과 사이트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당해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제 딸 외에 봉사활동 가담자도 다 미성년자인데 공격을 받고 싶지 않아서 자료를 내리는 것을 두고 뭐라고 욕할 수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입시에 쓰일 계획도 없는 문서를 갖고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그래서 미성년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느냐"고 따져묻자 "혹시 조국 전 장관 사건 말씀하시는 거라면 제가 수사팀에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 당시에 조민 씨는 30세였다.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 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그건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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