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글로벌 스태그] 한국경제도 폭풍전야...저성장 고물가 현실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MF·무디스,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두달째 4%대 고공행진…소비자물가 5% 육박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한국경제에까지 옮겨붙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 선을 넘어 5%에 육박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어두운 경제성장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우려를 넘어 현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 IMF·무디스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릴레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19일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6%였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를 낮춘 것이다. 미국은 지난 1월보다 0.3%포인트 낮아진 3.7%를 제시했고, 일본은 0.9%포인트 감소한 2.4% 성장을 예측했다.

한국의 성장 전망치도 덩달아 내려잡았다. IMF가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률은 지난 1월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진 2.5%였다. 주요 선진국보다는 하향폭이 작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3.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잇따라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7%)를 종전보다 0.3% 포인트 낮췄고, 골드만삭스도 올해 성장 전망치를 3.2%에서 2.8%로 하향했다.

국내외 유수 기관들이 잇따라 성장 전망치를 낮춘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커지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심화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물가상승을 계속해서 부추기면서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수정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정된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인데, 이를 기존 전망치(3.1%)보다 낮춰 2% 대 후반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 물가상승률 5% 육박…두달 연속 4%대 고공행진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데 물가는 연일 치솟는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공업제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고, 밀 보리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외식 등 서비스 가격도 급등했다. 특히 외식의 경우 1998년 4월에 7.0%로 치솟은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270원 선을 뚫으면서 수입물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2010년 물가상승률이 5.9%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5월 물가가 2.6% 였던 것에 비하면 1년 동안 3% 포인트 가까이 치솟게 되는 셈이다.

당분간 고물가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국제 곡물가격 등의 상승세도 계속되면서 물가를 더욱 자극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종전보다 1.1% 포인트 올려잡으면서 국내 물가흐름에 우려를 나타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앞으로의 물가 전망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이 겹쳐지면서 대외적인 물가 상승 요인들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는 반면, 공업제품 하락 가능성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오름세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지난 3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적으로 종료되더라도 물가가 곧바로 안정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상방 요인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출범 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3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풀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 스태그플레이션 파고 예고…인플레 잡고 저성장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경기는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우려를 넘어 현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결정도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본격적으로 우려할 때가 됐다"며 "지난 1분기 미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 하방 압력을 더욱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기간이 오래될수록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을 지나오면서 각국 정부가 유동성을 대폭 늘린 것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교수는 "특히나 미 연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풀면서 많은 자금이 현재 개발도상국에 유입됐고, 스리랑카에 이어 레바논, 튀니지, 가나 등도 디폴트 선언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성도 상당히 커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현재 역성장 가능성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률 자체는 떨어질 것이 분명해보인다"며 "물가는 지금 수준으로 보면 (스태그플레이션) 기준을 넘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는데 성장률은 떨어지면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지출을 줄이게 되고, 투자와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성장률은 더욱 떨어지게 되는 등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