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안전·국민 신뢰 없다면 회사 존립가치 없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잔해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1.29 kh10890@newspim.com |
그는 "광주 화정동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다"면서도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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