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 대출 권유 문자→미끼문자로 봐야
문자에 담긴 인터넷 주소 클릭 'NO'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3월 전화금융사기가 2067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경찰이 사기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지난 3월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2067건으로 지난 2월(1750건)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400억원에서 499억원으로 24% 늘었다. 경찰은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1727명(1698건)을 검거했다.
경찰은 "2월에 설날 연휴가 있었고 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작은 점을 고려해도 전화금융사기 감소 추세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전화금융사기 수법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010으로 조작하는 불법 중계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포착됐다. 많은 사람이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오는 전화나 문자는 안 받지만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모르는 번호라도 혹시나 해서 받는 습관을 악용한 것이다.
경찰은 각종 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먼저 무작위로 보내진 대출 권유 문자는 무조건 미끼문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전하게 대출 상담을 받으려면 문자에 포함된 번호를 누르거나 연결하지 말고 금융기관 전화번호를 검색 후 공식 번호로 연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악성앱 설치 유도 전화금융사기 피해 사례 [자료=경찰청] 2022.04.25 ace@newspim.com |
아울러 미끼문자에 담긴 인터넷주소(URL)도 누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해당 주소를 누르는 순간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되고 휴대전화 주소록은 물론이고 개인정보도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를 줄이려면 정부와 민간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도 함께 미끼문자는 개인정보 습득 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화금융사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예방과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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