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장기 금리가 2018년 말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금 선물 가격이 22일(현지시간) 하락하며 주간으로 하락세로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62% 하락한 온스당 193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월물 은 선물 가격 역시 전장보다 1.1% 하락 중이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주간으로 5% 넘게 하락하며 지난 1월 말 이후 주간으로 최다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골드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여파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0.10%포인트) 이상 오른 2.95%까지 올라서는 등 거래 내내 2.9%를 넘어섰다.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깝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bp가량 오른 2.72%까지 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완화책을 선제적으로 끝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빠른 속도로 긴축을 이어 나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퍼트 롤링 키네시스 머니의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5월과 6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7월까지 3차례 연속 0.5%포인트 인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처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환경에서 무수익 자산인 금의 매력이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오르며 금값 상승세를 제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값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1950달러 레인지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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