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속락하고 있다.
상하이 등 중국내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에다 미국 통화 긴축과 美 경기 하강우려, 이로인한 외수 위축 등의 우려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21일 18시 위안화 대달러 환율은 6.4472 위안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날 장중 위안화 가치는 2021년 11월 이래 최저치인 6.4518 위안까지 떨어졌다. 장외 역외 시장 위안화 환율은 6.4673 위안으로 2021년 10월 이래 최저치인 6.4784 위안 까지 밀렸다.
위안화 가치는 특히 이번주(4월 18일)들어 빠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 달러지수가 4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2년 래 최고치인 101.03으로 오른 것과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아시아 통화 하락이 점쳐지면서 위안화가 속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기관 중신(中信)증권 보고서는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펀더멘탈 악화 우려와 미국 달러 지수 강세 등 몇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 중심도시인 상하이 등지를 집중 강타하면서 중국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4.22 chk@newspim.com |
특히 중국의 3월 이후 코로나 확산세는 중국 성장의 큰 축인 해외 무역 전망을 어둡게 했다. 코로나로 무역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투자 기관들로 하여금 초과 매수 포지션을 삭감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영향외에도 미국 통화 긴축 또한 경기 하강 압력과 해외 수요 위축을 초래 , 중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에 따른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약 위안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환 전문기관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의 또다른 배경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꼽는다. 중국 수입 기업들의 에너지 구매를 위한 외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일부 헤지 펀드들은 위안화 대달러 환율 6.4 위안의 지지선이 무의미해졌다고 말한다. 일부 기관들은 약 위안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2022년 연말 위안화 환율이 6.6 위안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투자기관 중진(中金)공사는 위안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계속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2022년 연말 위안화 대달러 환율이 6.65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