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지검은 최근 경찰이 불구속 송치하거나 '혐의 없음'으로 처리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여 29명을 직접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가출 청소년들을 추행·간음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된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그가 가출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0년 5월께 가출 청소년들을 추행·간음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다.

검찰은 A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성매매 알선 정황을 발견하고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압수한 뒤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한 모텔에서 중학생을 협박해 현금 97만원을 빼앗고 신고를 막기 위해 나체를 촬영한 B씨도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촬영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의 나체촬영 혐의에 대해선 송치하지 않았다.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B씨의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를 추가로 발견해 송치했다.

최근 재판에 넘겨진 인천 모 구청 공무원 C씨의 부하 직원 성추행과 그의 남자친구 폭행 사건은 검찰에 넘어온 뒤 상해 혐의가 추가됐다.

C씨는 지난해 5월 31일 택시 등에서 부하 여직원을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기다리던 여직원의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권한이 박탈되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할 기회가 없어져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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