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반도체 등 한국7대 수출 주력 업종
글로벌 경쟁사가 매출 2.2배·자산 1.3배·시총 3.1배 커
평균 법인세 부담률 25.7%, 세 부담 더 높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 수출 대표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매출·자산·시총·R&D 투자 등에서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조세부담은 10%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7대 수출 주력업종의 한국 대표기업과 글로벌 경쟁사 간 2021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업종은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휴대폰, 자동차로, 반도체 대표 기업은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을 비교했다. 가전은 LG전자와 미국 월풀이 비교 대상이었다.
한국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비교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
지난해 매출은 글로벌 경쟁사가 한국기업의 2.2배, 자산은 1.3배였다. 반도체와 가전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할 경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 매출은 3배, 자산은 1.8배에 달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도 글로벌 경쟁사가 월등히 높아 글로벌 경쟁사의 시총 규모가 한국기업의 3.1배에 달했다.
2021년에 &D 투자 규모도 글로벌 경쟁사가 84억 달러로 한국기업 평균 58억 달러보다 1.4배 컸다. 조사항목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만 한국기업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1.7배 더 컸다.
글로벌 경쟁사가 한국기업보다 매출, 자산, 시총 등에서 월등히 높은 반면,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기업이 평균 25.7%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 15.7%보다 10%p 높았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7대 수출 주력업종의 한국 대표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매출·시총 규모가 2분의 1~3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 세부담은 오히려 한국기업이 월등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기업 성장에 방해가 되는 대기업 차별규제들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