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상 지분 총 58%...아워홈 '남매의 난' 새 국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의 '남매의 난'이 새 국면을 맞았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보유한 58%가량의 지분을 공동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도 흔들리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 지분 20.06%(자녀 지분 0.78% 포함)를 보유한 구미현 주주가 지분 매각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미현씨가 19.28%,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 38.56%에 구미현 주주의 지분까지 합하면 전체 매각 지분은 58.62%다. 해당 지분 인수 주체는 단숨에 아워홈의 최대주주가 된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매각 진행을 원활히 하고 합리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구미현 주주에게 지분 동반 매각을 적극 제안해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관련 권한을 위임받았다.
현재 다수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투자안내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5월 중에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7월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는 "아워홈 측에 매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며 "매각 작업이 빠르게 완료돼 새로운 주주와 기존 주주, 회사 측이 협력해 아워홈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을 안정화시키고 신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