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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바란다] 짧은 5년, 비전과 명품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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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

인수위원회가 출범하였다. 미래를 디자인하고 초석을 다듬는다 한다. 부디 모두 잘 사는 나라, 더 좋은 나라의 시작이 되길 소망한다. 헌정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을 거쳐 정권이 교체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한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 속에 반 이재명, 반 윤석열 표심이 결집했고 0.73%p 차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막을 내렸다. 선거 기간 내내 정권유지를 원하는 국민보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수가 훨씬 많았고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후보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였으나 실제 민심은 생각보다 준엄했다. 여당의 반복되는 실정으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힘을 실어주지만 야당이 잘해서 표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결과로 국민의 선택에 응답해야 할 책임이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에 있다.

앞으로 두 달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인수위원회가 국정 전반에 걸쳐 현안을 파악하고 공약을 가다듬는 등 윤석열 대통령 취임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정권을 5년 만에 되찾았다는 기쁨과 국가를 이끌어 간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뒤섞여 당선자를 비롯한 새정부의 주역들은 들뜨고 어수선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신발끈을 매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국정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번 테스트 해 보듯이 국가 경영을 상대로 실험 해 온 정책들의 흔적들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매 순간 실전이고 모든 선택이 국민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은 이들에게 한 때 공직에 몸담았고 지금도 국가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보내고자 한다.

앞으로 5년 동안 새 정부를 이끌어갈 이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사람이 꿈을 꾸듯 나라도 꿈을 꾼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30년, 50년 후 어떤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인지, 우리의 손자들이 어른이 되면 어떤 나라에 살게 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인 그림으로 보여줘야 한다. 5년 임기 내에 달성할 목표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나라가 30년 후에 이룩할 목표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3 국가, 국민소득 10만 달러의 풍요가 흐르고 튼튼한 자주국방 역량을 바탕으로 한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관문 국가와 같은 장기적 꿈을 그려야 한다. 나라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5년 임기만 보고 일하는 것은 지도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은 대한민국의 장기비전 달성을 위한 큰 틀 안에서 행해져야 하고 윤석열 정부의 공직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업무가 장기비전 달성 도상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이해하고 일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큰 틀에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전임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화 이후 여야는 10년을 주기로 정권을 주고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패턴에도 불구하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이유는 국민통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민통합 실패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하나는 과도한 자기사람 챙기기로 인한 전문가의 배제이고 다른 하나는 적폐청산이라는 기치 하에 반대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고 갈라치기 정치로 일관해 국가를 반으로 갈라놓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단행된 장관급 인사를 돌아보면 해당분야에서 긴 시간 많은 경험과 역량을 쌓은 전문가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동조하는 정치인들이 훨씬 많은 기회를 얻었다. 또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정권이 스스로 세운 인사기준조차도 무력화시키며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것은 정권을 내놓게 되는 '오늘'을 만든 인사의 시작이 되었다. 분야별 기술발전의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요즘 같은 때엔 전문가를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맡겨야 한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부처로 가면 공무원 기강을 잡는데는 용이할지 모르나 그것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성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철저한 전문가 우대를 기치로 인사를 운영해야 한다. 선거과정에 크게 공을 세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치적 지향이나 이념적 성향이 국민의힘과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실력만 있다면 과감하게 발탁하고 충분히 시간을 줘야 한다. 대통령 인사권이 자기사람 챙기기나 논공행상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 스스로와 참모들의 엄격한 원칙 수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권 초기의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초기 인사의 모습은 5년을 점치게 할 것이다. 과연 5년 인사의 로드맵을 갖고 있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새정부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전임 정권 지우기, 적폐청산에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언론개혁, 검찰개혁은 자기편을 지지하지 않는 나머지 절반을 타자화하고 갈라치기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나아가기도 바쁜데 소모적인 내부 갈등으로 나라가 성별, 지역, 계층, 세대로 갈라졌다. 국가의 경쟁력은 국민통합에서 시작한다. 민주사회에서 국민통합은 국민 개개인이 저마다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고 동료시민으로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 5년만에 정권을 빼앗긴(?)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국민들도 아우르겠다는 각오로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국정운영을 보여준다면 윤석열 정부는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명품정부(名品政府)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논란이 심했던 사안들의 법적 범법여부에 대한 조사와 석명(釋明)이 필요하다. 모두 "묻어두기"는 장기적 국가 발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의와 법치는 바로잡아야 할 국기(國基)와 같은 가치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확인 후 책임의 정도를 지워야 한다. 그리고는 모두의 내일을 약속해야 한다. 잊지는 말자, 그러나 용서하자.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에 비하면 그 위상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수반이자 나라의 얼굴로 엄청난 권한과 상징성을 가진 존재로 기능하고 있다. 그렇기에 정권을 잡은 쪽은 임기 동안 뚜렷한 업적을 남기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5년 단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의회, 언론의 역할이 커지고 국민의 정치적 참여수준이 매우 높은 요즘엔 더더욱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것을 다 잘하려 하기보단 주어진 권한과 여건 안에서 주춧돌을, 토대를, 시작을, 끝을 향하는 여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는 다음 정권에서도 하나씩 한 장씩 벽돌을 쌓아가면 국가는 반석 위에 멋진 모습으로 강고히 영원히 발전 할 것이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이 나라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끝난 시점에 꿈을 꾸는 대한민국, 전문가가 중용되는 정부, 국민들이 서로를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 있을 것이다. 정치인의 목표는 국가경영과 대통령이 되는 꿈이다. 정치인의 마지막 골을 달성한 윤 당선인은 더 이상 정치인 이라기 보다 국가 지도자로서 남아 있길 기원한다.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 윤 당선인의 성공은 우리시대 모두의 역사와 운명이기에.

이근면 교수는 삼성그룹에서 37년 동안 인사조직의 최일선을 지휘했던 인사전문가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1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1월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돼 공직사회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사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과주의를 공무원 사회에 도입했으며, KTX 이용시 일반실을 타는 장관급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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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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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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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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