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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與, 비대위 절반 2030으로…"청년 친화 정당으로 쇄신할 것"

기사입력 : 2022년03월13일 12:04

최종수정 : 2022년03월13일 12:04

윤호중. 13일 비대위 구성 발표…공동위원장에 박지현
8명 중 절반이 2030 청년…"후보 막판 지지 감사 표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에 들어간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추적해온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비대위 절반을 2030 청년 세대로 채웠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맨얼굴과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섰는데, 청년을 대변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민주당에는 더 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며 "성범죄 대책 및 여성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 정책 등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08 leehs@newspim.com

이밖에도 비대위원으로는 광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이사,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권지웅 민달팽이유니온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26세, 김 대표와 권 이사는 각각 38세, 34세다. 여기에 당내 인사로 비대위원에 선임된 이소영 의원까지 더하면 8명의 비대위 중 절반인 4명이 2030 청년 세대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나이가 어리고 여성이어서 '파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번 대선에서 저희들에 대해 매우 따가운 질책을 해줬던 2030 청년들이 마지막에 과감히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우리 후보를 지지해주신 데 대한 감사 표시라고 보시면 좋겠다"며 "앞으로 우리 당은 2030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나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위원장의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박 위원장이 코로나 확진 중이라 직접 만나뵙진 못했지만 전화통화를 두 차례 하면서 역할에 대해서도 상의를 많이 했다"며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서 2030 청년 공천을 늘려나가는 문제나 의정활동을 통해 박 위원장이 추진해온 여러 정책과 입법사안들이 반영될 수 있게 총괄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밖에도 아울러 재벌개혁 논의에 앞장서온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 당내에서 혁신의 목소리를 내온 조응천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한국노총에서 노동분야 비상대책위원을 추천할시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비록 대선에서는 저희가 패배했지만 끝이 아닌 더 새로운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고 국민께 다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겸손과 성찰을 원칙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그길에 저를 포함한 비대위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벽을 만나면 문을 만난다는 각오로 쇄신하겠다. 절실하게, 간절하게 변화하겠다. 오직 국민여러분만 바라보면서 결단하고 성찰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서 다시 희망의 씨앗을 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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