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소비·투자 위축 우려스러워"
3월 금리 인상 재확인…불확실성 가중 안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판단이 아직은 어렵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소비·투자 위축 등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거래하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의장은 "전쟁의 궁극적 여파가 어떨 지는 판단하기에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의 경제를 관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현재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어떤 여파를 미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명확한 영향을 고려할 때, 연준은 민첩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 계획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기 전에 염두에 두었던 노선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매우 민감한 시기에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고, 이같은 불확실성을 추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정책을 수행하는 방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현재 같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더 큰 인상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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