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투자 임추위서 최종 후보 발표
오는 23일 주총서 연임 최종 결정
NH농협 계열사 CEO중 3연임 이례적
지난해 영업익 1조클럽 경영성과 인정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을 최종 단독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지난 1월부터 총 4번의 회의를 거쳐 롱리스트(1차 후보군)와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을 추린후 이날 최종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 연임을 최종 결정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0.10.16 kilroy023@newspim.com |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NH투자증권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계열사 CEO 3연임은 보수적인 NH농협금융지주 내에선 이례적이다. 그 만큼 정 사장의 경영성과가 컸다는 후문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영엽이익 1조316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67.2% 증가한 성적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증권사 CEO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철저히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다. 지난해 주식거래 대금이 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금리상승,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은 올해 먹거리로 주식거래 수수료가 아닌 기업금융(IB)나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 사장은 수십년 IB업계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1조5000억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번 정 사장의 3연임도 이런 업계 상황이 적잖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대표이사 후보군 고려사항으로 경영 업무 성과를 우선순위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추위에선 지난해 말 정 사장에 대한 검찰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무혐의 결정과 옵티머스 100% 선배상에 따른 충당금 마련 등으로 연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4차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펀드 판매아 관련 부당권유 금지 위반, 설명내용 확인의무 위반, 투자광고 절차 위반 행위에 대해 기관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과태료 51억7280만원을 부과했다. 앞으로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신규 판매에 대한 업무가 3개월 정지된다. NH투자증권은 "기관제재, 과태료 수위가 모두 금융감독원 제재심부터 금융위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감경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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