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2차 회의 진행 후 이사회 개최
업무능력 및 성과 위주 검토
내외부 예비 후보군 40~50명 추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5대 증권사 사장 가운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만이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다수의 사장 후보를 담은 롱리스트에 정 사장이 포함되면서 3연임 가능성을 열어놨다.
17일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임추위가 끝난 직후에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지난달 21일 첫 회의를 소집한 지 약 한달 만에 두번째 회의를 진행한다. 첫 회의에서는 차기 사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일정과 인선방향, 중점사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NH투자증권은 여의도 파크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임추위는 이날 내부 후보군과 헤드헌팅사를 통해 물색한 외부 후보군 40~50명을 롱리스트(예비후보군)에 올려 검토할 예정이다. 롱리스트에는 정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거취가 불투명했던 정 사장이 3연임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임추위는 전문 업무능력과 성과부문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후보군 검증을 포함해 4차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 최종후보명단(숏리스트) 2~3명을 추려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음달 초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추위가 아직 한차례 열렸고 후보군 검증은 임추위가 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금융지주 지배구조법에 의해 투명하게 선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안팎에선 정 사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유임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1조3167억원을 달성하며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우려도 해소된 상황이다. 고객 100% 선배상 지급과 함께 관련 충당금도 충분히 쌓아놨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검찰 조사에서 정 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도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올해는 불안정한 증시로 거래대금이 줄고 기업금융(IB)와 부동산 PF, 대체투자 등이 증권사의 주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게 NH투자증권 안팎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가 나왔고, 옵티머스 배상 관련 충당금도 충분히 쌓았다"며 " 수탁업무 관련해선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연임에) 문제가 될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