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군부를 대상으로 한 반부패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리상푸() 전 국방부 장관이 체포된 데 이어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이 체포됐다.
중국 국방부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정치공작부 주임인 먀오화 상장(우리나라의 대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에 연루되었으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연구를 거쳐 그를 정직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29일 전했다.
중국 군부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중앙군사위원회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으며, 장유샤(張又俠)와 허웨이둥(何衛東)이 부주석이다. 이 외에 국방부장, 연합참모장, 정치부 주임, 기율위 주임 등 4명의 위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중앙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먀오화 상장은 군부 핵심 7인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년 10월에 구성된 중앙군사위원회 인원 중 리상푸 전 장관과 먀오화 상장 등 2명이 체포된 셈이다.
리상푸 전 장관은 뇌물 수취와 뇌물 공여 등의 죄로 기소된 상태다. 먀오화 상장의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국방부가 '엄중한 기율 위반'을 언급한 만큼, 뇌물 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예상된다. 먀오화는 체포되어 군 기율위에서 조사를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방 매체들은 둥쥔(董軍)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둥쥔 국방부장 조사설에 대해서는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반응했고, 중국 국방부도 "완전한 날조"라는 입장을 냈다.
둥쥔 국방부장의 신변에 문제가 없더라도 중국 군부 서열 7위 이내의 먀오화 상장 체포 사실만으로 중국 군부는 상당히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을 것으로 보인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왼쪽)과 먀오화 상장이 2023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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