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재연 반박에 입장도 못내…부끄럽지 않나"
이준석에 자제 요청…"정권교체 대의 앞세워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완용이 안중근 의사에게 '매국노'라고 한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절대다수의 국민들께서는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게이트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2.24 kilroy023@newspim.com |
권 본부장은 "악마의 편집을 해봐야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들통난다"며 "이재명 게이트의 게이트가 입구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그런식이면 워터게이트는 살수대첩이냐는 우스갯소리 마저 나올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범죄집단에게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해 놓고 봐준 게 윤 후보고, 아버지 집도 팔았지 않느냐"며 "이건 검찰 게이트이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가 직접 '그분'이라고 지목했던 조재연 대법관도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도 못 내고 있다"며 "좀 괜찮다 싶은 일은 남이 한 것도 자기업적으로 포장하는 분이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일갈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는 법카 사적 유용 의혹도 직원 책임으로 떠넘겼다"며 "괜찮다 싶은 일은 남이 한 것도 자기 것으로 하면서 '먹은 놈이 범인'이라는 국민들의 비판은 들리지 않는가. 초밥 10인분 먹은 분은 영부인보다 먹방 유튜버가 잘 어울린다는 세간의 조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은 치촐하게 '여소야대'를 앞세워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하고 민주당 내 건강한 세력들과 힘을 합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정권교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윤 후보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합당 폭로전'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당대표를 미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을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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