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문제, 여성문제 아닌 부모 문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높일 제도 마련"
[인천=뉴스핌] 조재완 기자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발언을 겨냥해 "이해를 못하겠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성차별을 포함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육아문제는 여성 문제가 아닌 부모 문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21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차별은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란 취지로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지만, 윤 후보는 "이 질문에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집합적인 남자와 집합적인 여자의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피해자나 약자의 권리와 이익을 더 잘 보장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5%다. 사용 효율을 높이는 정책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남성, 아빠가 반드시 일정 비율의 육아 휴직을 사용하게 할당해서 안 쓰면 (휴직이) 없어져버리도록 해야한다. 자동으로 육아 휴직을 가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노동공약으로 출산 전후 휴가와 부모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한국의 모든 문제는 기회 부족이고, 기회 부족의 모든 고통은 청년들이 겪는다"면서 "기성세대는 한 자리씩 차지했는데 청년들은 진입 못 하니 고통스럽고 아이도 못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엔 1인 가구가 늘어나는데 집이 없다"며 "주거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인가구 2인가구 주거 공간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LTV(주택담보대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주거 안정을 제가 책임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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