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2% 넘게 밀리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나스닥지수 선물은 2.75%(384.75포인트)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S&P500 선물은 2.11%(91.75포인트), 다우지수 선물은 1.72%(585포인트) 각각 내리고 있다.
간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할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우려해 온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즉각 제재 조치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반군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러시아 침공이 수시간 또는 수일 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사태 돌파구 마련 기회로 여겨졌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도 사실상 물 건너간 모습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다(unlikely)"고 언급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21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지만 트레이더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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