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벨기에 정부가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해 주4일 근무가 가능하게끔 하는 노동시장 개혁 조치를 발표했다.
벨기에 브뤼셀 지하철역 출구에서 나오는 시민들. 2017.06.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연립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개혁 초안은 근로자들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을 늘려 주5일 근무를 주4일로 근무하도록 선택권을 준다.
벨기에는 하루 최대 8시간, 주 38시간 근무시간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노동 개혁안이 법제화되면 하루 최대 9시간 30분을 근무해 주4일 근무가 가능해진다.
또 근로자들은 한 주에 더 일하고 그 다음주에는 적게 일할 수도 있게 된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늘어난 재택근무 등을 언급 "비록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근로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인식이 크지만 근무를 더 유연하게 하고 사생활과 근무생활을 접목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힘든 2년을 경험했다. 이번 조치로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디지털화 된 경제 등불을 키게 된다. 국민과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개혁안에는 근로자의 근무시간 외 사생활을 보호하는 조치도 포함한다. 근로자는 퇴근 후 직장상사의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데, 대신 각 회사와 노동조합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개혁안은 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유로뉴스는 법제화까지 앞으로 수 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뉴스는 "벨기에의 노동시장 개혁안은 '워라벨'(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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