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협의체 설치…디지털 교역 활성화
FTA 투자챕터·디지털통상 챕터 신설 제안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영국이 디지털, 공급망, 중소기업, 탄소중립, 팬데믹 대응 등 신통상규범 분야 협력 방안을 반영한 개선 협상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차 한-영 자유무역헙졍(FTA) 무역위원회'에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앤-마리 트레블리안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무역위원회는 한-영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국제통상부에서 앤-마리 트레블리안(Anne-Marie Trevelyan)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제1차 한-영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산업부] 2022.02.08 fedor01@newspim.com |
양국 통상장관 한-영 FTA 협정문에 따라 올해 안에 FTA 개선 협상을 추진하기로 하고 협상 개시 논의를 위한 국장급 협의체 설치에 합의했다.
여 본부장은 이자리에서 현재 2개 조항에 불과한 한-영 FTA 전자상거래 규범을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 수준으로 대폭 보강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최신 디지털통상 규범 및 협력 조항이 도입되면 K-콘텐츠 수출과 디지털 교역 활성화, 스타트업 진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영 FTA 투자챕터 신설도 제안해 양국 간 투자 보호가 강화되고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양측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2월 CPTPP 가입을 신청한 이후 현재 당사국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3~4월경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양국 통상장관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영 핵심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MOU를 통해 양국은 핵심 공급망 관련 각국 정책 정보 공유, 교역·투자 등 비즈니스 촉진 협력 등과 더불어 특정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비한 민·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백금 시장이 런던금속거래소(LME)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핵심 원자재 시장 정보 공유도 이뤄질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백신 등 바이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공급망을 구축해온 만큼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도 협력해야 한다"며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를 위해 세계 최초로 1852년 런던의 만국산업박람회를 개최해 증기기관차 등을 출품하며 산업혁명 시대를 열었던 영국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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