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감기에 걸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이탈리아 시민 행렬. 2022.0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B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감기로 인한 높은 면역T세포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하는 52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 절반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일부에게서 T세포 면역 수준이 높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T세포는 감염 기억을 저장한 특정 면역세포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이고, 감기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일종이어서 감기에 걸린 면역기억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일부 보호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고 감기에 걸리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해선 안 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모든 감기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고,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논문 제1저자인 리아 쿤두 영국 국립 심장·폐연구소 연구원은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며 "새로운 백신이 T세포 면역보호 반응을 이끄는 방향으로 개발된다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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