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시 전쟁을 경고하면서도 대화는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 2022.0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전날 만찬부터 약 6시간 동안 회담 후 자정이 넘은 이날 이른 오전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에 어느 한 국가도 나토 동맹 가입 권리가 박탈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가 나토 가입시 유럽은 전쟁(military conflict·군사적 대립)에 휘말릴 것"이라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러시아의 안전보장 레드라인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은 "유용하고, 실질적이었다"며 그의 아이디어 중 일부가 우크라를 둘러싼 긴장 해소에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관련 상황이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러시아는 모든 이해당사 측이 흡족해 할만한 타협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가 보낸 답변은 자국이 요구한 안전보장 핵심을 "우회(bypassed)"했다며, 이들이 보낸 답변은 충분치 않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은 "부차적인 답변이지만 논의를 지속해나갈 조항들이 있다"면서 "러시아는 주요 안전보장 요구들을 미국과 나토로부터 답변을 들을 것이고, 대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며칠 동안 집중 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외교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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