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인권상황은 개탄스럽다" 지적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송환과 관련, 국제사회와 지속 협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27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송환을 도울 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인권 침해와 학대를 집중 조명하며, 북한에 인권 존중을 압박하고자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권위주의 국가들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 내 인권 상황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은 모두 6명.
지난 2013년에서 2014년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가 억류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 3명이 2016년부터 강제로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1년여 간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 김상덕, 김동철 씨를 구출해 온 바 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가운데 최장기 억류자는 김정욱 선교사로, 지난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씨는 지난해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매년 명절과 성탄절 때마다 김 선교사에 대한 그리움이 더 짙어진다며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9년째지만 그의 가족들은 지난 2014년 김 선교사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이후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건강상태가 최근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의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남북 회담 등 계기 시 한국 억류자의 송환을 북한에 촉구해 왔고, 국제기구 협조를 통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 영사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 도어스 미국지부는 지난 2월 한국 국적의 기독교 신자 5명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인 5명에 대한 조속한 석방과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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